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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오르는 ‘라이브 커머스’ 현황과 전망은?
    IT 2020. 8. 27. 23:12

     

    라이브 커머스는 이른바 ‘모바일로 구매하는 TV 홈쇼핑’이다. 모바일 채팅을 통해 실시간으로 판매자와 양방향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판매자는 별도의 스튜디오에서 제품을 소개하거나 직접 생산현장으로 나갈 수도 있다.

     

    유통업계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장점을 동시에 살린 '라이브 커머스'가 새로운 언택트(비대면) 시대 쇼핑의 뉴노멀이 될 것으로 보고 인력 충원과 더불어 뉴미디어 채널 발굴에 나서고 있고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부터 전통시장까지도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제품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0년 7월 2일 저녁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행사장에 설치된 수십 대의 모니터를 보면서이렇게 말했다.

     

    "라이브 커머스 현장을 처음 본다. 사실은 라이브 커머스라는 용어도 좀 생소하다. 이렇게 활기찬 모습을 보고 정말 참 자신감이 생긴다. 비대면 거래는 앞으로도 추세가 될 것 같다. 한국이 비대면 산업까지도 선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문 대통령이 처음 접했다는 라이브 커머스. 하지만 사실 옆 나라 중국에선 이미 5년 차에 접어든 시장이다.

     

    대기업 사장부터 지방정부의 관리에 이르기까지, 직접 출연을 마다하지 않고 나서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라이브 커머스 매출 규모는 3900억 위안이다. 전년보다 114%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6000억 위안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중국 전자상거래 산업에서 라이브 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18년 2%에서 2019년 3.9%, 올해는 6%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라이브 커머스 방송은 종류가 다양하다. 진행은 주로 스튜디오 등 녹화나 라이브 방송이 가능한 곳에서 왕홍(網紅·온라인 인플루언서) 등 영향력 있는 사람이 한다. 홈쇼핑의 쇼호스트 역할이라고 보면 이해가 쉽다.

     

     

     

    왕홍만 나서지도 않는다. 최근엔 마윈 등 유명 기업인, 중국 지방정부 고위 관리 등도 직접 나와 진행한다.

     

    중국 소비자 협회의 라이브 커머스 이용자 분포 조사를 보면,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이 여성이다. 연령으로 보면 80년 대생이 50%, 90년 대생이 3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판매되는 상품도 고가 제품으로 퍼지고 있다. 일상생활 소비재뿐 아니라 부동산, 심지어 로켓까지 판다.
     
    활발히 판매되는 대표적인 고가 상품은 자동차다. BMW, 아우디, 테슬라 등 유명 해외 브랜드를 비롯해 샤오펑, 창안 등 중국 자동차 회사 모두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한 자동차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떠오르는 ‘라이브 커머스’ 우리나라에서의 현주소와 전망은 어떨까?

     

     

    2017년 e커머스 업체 티몬이 ‘티비온’이라는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출시하며 시작했지만, 관련 시장은 제대로 크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SNS 채널을 통한 인플루언서들의 개인 소통 방송이 주를 이뤘다.

     

    옷이나 패션 상품을 판매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이 판매하는 옷 입어보기, 스타일링 팁 소개 등 고객과의 소통 루트로 이용했던 것.

     

    주로 20, 30대 여성들이 많이 이용하는 SNS 채널인 인스타그램을 통한 라이브 방송이 많았다.

     

    삼성출판사에서 2016년에 론칭한 유아 교육 브랜드 마이리틀타이거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2018년 하반기부터 유아 책, 교구, 완구 등을 자세하게 보여주는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실제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들이 직접 제품의 특징과 사용법, 제작 에피소드 등을 소개하며 신뢰감을 쌓았고, 힘을 빼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소통 방송으로 육아에 지친 엄마들과 육아 고충을 나누며 팬덤을 형성했다.

     

    네이버 셀렉티브 라이브 방송에서도 론칭 직후 유아 브랜드 중 최초로 방송 제안을 했고, 2020년 4월 네이버 라이브로 ‘잉글리시 타이거’ 영어 전집을 1시간 내 2000세트 완판하며 3억의 매출을 내기도 했다.

     

    현재 삼성출판사 마이리틀타이거의 2020년 상반기 매출은 라이브 방송을 통한 공식 온라인몰 매출만 40억 이상이라고 한다.

     

     

    네이버쇼핑에서 제공하는 라이브 커머스를 이용하는 판매자가 최근 석 달 새 6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라이브 커머스 기능을 이용한 판매자 수와 라이브 방송 수는 해당 기능이 적용된 지난 3월과 비교해 각각 660%, 790% 증가했다.

     

    또 지난달 '달바' 뷰티 상품 라이브는 5만여명이 동시에 접속했다.

     

    작년 12월부터 라이브 방송 채널을 개설한 롯데백화점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매일 한 번씩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까지 이들의 라이브커머스 시청 누적 횟수는 40만 회를 넘었으며, 최근에는 하이마트 등으로 라이브커머스 상품군과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나가고 있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성공사례로는 지난 4월 롯데아울렛 파주점 아디다스 매장에서 진행한 아디다스 창고털기 방송이 주로 이야기되는데, 이들은 이 방송을 통해 일 매출 2 4천만 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세계, 현대백화점, 11번가 등도 라이브커머스 분야의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4월 잼라이브와 손을 잡고 잼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한 바 있으며, 그룹사 차원에서 신세계TV쇼핑,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 등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라이브커머스를 시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네이버를 통해 백화점윈도 라이브를 통해 성공을 거두고 있는데, 지난 2월 진행된 이들의 CC콜렉트 봄 신상품 라이브 방송은 1만 명 이상의 시청자가 방송을 본 것으로 집계된다.

     

    11번가의 경우에는 라이브커머스를 앞으로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으며, 올해 들어 뷰티, 패션 분야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시도를 하는 중이다.

     

     

     

    라이브 커머스 앱 ‘그립’을 운영하는 그립컴퍼니는 최근 80억 규모 투자 유치를 마무리, 총 120억원의 누적 투자금액을 기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립은 7월 기준 전년동기 대비 거래액이 122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점업체 수는 4000여곳 이상으로, 현재 하루 200개 이상의 방송이 이루어지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 앱 ‘소스라이브’와 롯데백화점 동시 라이브로 진행 했던 SKmagic의 매직SHOW 런칭 첫 방송에서 1시간 방송 중 2억원 이상 판매되는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라이브커머스의 형태와 서비스 현황은 아래와 같다. 

     

     

    - 라이브커머스 (소스라이브, 그립, VOGO) : 라이브커머스 특화서비스로 1인 미디어/소형부터 대형브랜드와의 협업 진행

     

    - 온라인 종합쇼핑몰 & 라이브커머스 (네이버 셀렉티브, TVON, CJ Live, 카카오라이브) : 기존 온라인쇼핑몰에 라이브커머스 기능을 추가

     

    - 오프라인 유통 & 라이브커머스 (롯데백화점100LIVE, 롯데하이마트) : 오프라인 유통 전용몰에 라이브커머스 기능 추가 (롯데백화점100LIVE는 소스라이브가 제공중)

     

    - 자사 브랜드 & 라이브커머스 (SK 매직) : 브랜드 및 자사몰에서 라이브커머스 적용

     

    - 라이브커머스 솔루션 (소스라이브) : 브랜드/유통사를 위한 Web기반 라이브커머스 솔루션 제공

     

    - 전문 쇼핑몰 & 라이브 콘텐츠 (스쉐라이브, 무신사TV) : 패션전문 유통에서 라이브커머스 기능 추가

     

    - 해외 이커머스 & 라이브 (타오바오라이브, 샵샵) : 해외직구/구매대행에 특화된 라이브커머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대형 포털과 롯데, GS 등 유통업체 들이 앞다퉈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뛰어들며, 새로운 라이브 커머스 앱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앞으로의 유통업계와 플랫폼, 인플루언서와 소비자는 어떻게 변해갈 것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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